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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발달

숨겨도 찾는 이유? 대상영속성 쉽게 이해하기 (인지발달)

by 꿀팁note 2026. 2. 28.

영유아는 성인처럼 세상을 완성된 감각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발달해가며,
이 감각들이 점차 통합되면서 인지 능력의 토대가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막상 이런 질문을 받으면 어떨까요?
 

  • 신생아는 얼마나 잘 볼 수 있을까?
  • 아기는 왜 얼굴을 유난히 좋아할까?
  • “안 보이면 없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뭘까?

설명하려고 하면 감각 발달과 인지 발달이 뒤섞여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영유아기의 인지발달을 이해하는 첫 단계로, 감각·지각 발달(시각·청각·미각·후각·촉각)과 감각 통합, 그리고 피아제 이론에서 중요한 개념인 대상영속성까지 차근차근 정리해보겠습니다.
 

영유아기의 인지발달

감각·지각 발달은 왜 중요한가?

감각은 단순히 “느끼는 기능”이 아니라, 영유아가 세상을 탐색하고 학습하는 출발점입니다. 처음에는 감각 정보가 분리되어 들어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며 여러 감각이 함께 작동하고 연결되면서 기억, 문제 해결, 사고 능력 같은 인지 기능의 기반이 만들어집니다.

 

1. 시각 발달|흐릿한 시야에서 초점 맞추기까지

신생아는 초점이 잘 맞지 않고 시야도 약 90도 정도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또한 약 30cm 거리의 물체를 가장 잘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생후 1~2개월: 거리 조절을 하며 초점 맞추기 가능
  • 생후 2~4개월: 거리 조정력이 성인과 비슷해지고, 움직이는 물체에 따라 초점 조절 가능

(1) 색지각 발달

출생 직후에는 망막의 신경세포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흑·백·회색 위주로 지각합니다.
또한 3개월 무렵에는 파장이 긴 색(빨강·노랑)을 더 선호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무채색보다 유채색을 선호하지만 파스텔색은 잘 구별하지 못할 수 있어, 장난감은 원색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2) 지각적 항상성

지각적 항상성이란 감각 정보가 변해도 물체를 안정된 특성으로 지각하는 능력입니다.

  • 모양 항상성: 생후 6시간~6일
  • 색깔 항상성: 생후 4개월
  • 크기 항상성: 생후 6개월

(3) 깊이 지각|이동이 시작되면 필요한 능력

영아가 기어다니기 시작하면 계단이나 장애물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깊이 지각이 필요해집니다.
즉 깊이 지각은 이동 발달과 함께 더 중요해지는 지각 능력입니다.
 

(4) 얼굴 지각|아기가 얼굴을 좋아하는 이유

영아는 색보다 형태에 더 집중하며, 다음과 같은 특징에 관심을 보입니다.

  • 대비가 뚜렷한 복잡한 형태
  • 직선보다 곡선
  • 움직이는 물체

이 조건을 가장 잘 만족하는 것이 바로 사람의 얼굴입니다. 특히 얼굴 중에서도 흑백 대비가 큰 에 더 주의를 기울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청각 발달|태어날 때부터 비교적 잘 듣는다

신생아는 출생 직후 며칠간 귀에 양수가 남아 작은 소리를 듣기 어렵기도 하지만, 청각은 비교적 발달된 상태로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아는 말소리나 보컬 음악을 좋아하고, 특히 어머니의 목소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한 생후 4개월 반 정도가 되면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확실히 돌리기도 합니다.
 

3. 미각·후각·촉각 발달|가장 가까운 감각 경험

(1)미각 발달

미각은 임신 7~8주부터 발달하며 14주 무렵 거의 완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생아는 단맛에 긍정 반응을 보이며, 짠맛은 생후 4개월 이후 선호가 생기기도 합니다.

(2)후각 발달

후각은 매우 발달된 상태로 태어나며, 시각이 미숙한 초기에는 후각으로 어머니를 인식하기도 합니다.

(3)촉각 발달

초기에는 입·입술 중심으로 나타나며 이후 손 사용이 점차 증가합니다. 3개월 무렵에는 다양한 물체를 쥐고, 누르고, 당기고, 두드리며 탐색하기도 합니다.
 

4. 감각 통합(감각간 지각)|감각이 연결되기 시작한다

감각 통합은 여러 감각을 통해 얻은 정보를 하나로 통합하는 능력입니다. 즉 한 감각에서 얻은 정보를 다른 감각으로도 확인할 수 있게 해주며, 영유아의 인지 능력 발달과 연결됩니다.
 

5. 대상영속성이란 무엇인가?

영유아 인지발달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대상영속성(object permanence)입니다. 대상영속성이란 물체가 눈에 보이지 않거나 감각으로 더 이상 탐지되지 않아도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능력입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을 손수건으로 덮었을 때,

  • 아이가 “안 보이니까 없어진 것”으로 생각한다면: 대상영속성 미발달
  • 덮인 장난감을 찾으려 한다면: 대상영속성 발달 중

피아제는 대상영속성이 감각운동기 동안 점진적으로 발달한다고 보았습니다.
 

(1) 대상영속성의 발달 단계(1~6단계)

피아제는 대상영속성이 한 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아동의 행동과 탐색 방식이 달라지며 단계적으로 발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1단계(출생~1개월)|반사 수준
신생아는 반사 행동으로 반응하며 눈앞에서 사라진 대상에 대해 “찾기” 행동이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즉 대상이 시야에서 사라지면 계속 존재한다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2단계(1~4개월)|일차 순환반응
아동은 자신의 신체와 관련된 행동을 반복하며 즐깁니다(손 흔들기, 발차기 등). 이 시기에도 대상이 사라졌을 때 적극적으로 찾는 행동은 드뭅니다.
 
3단계(4~8개월)|이차 순환반응
아동은 주변 사물과의 상호작용에서 흥미를 느끼고 행동을 반복합니다(딸랑이를 흔들어 소리 내기 등). 부분적으로 가려진 대상에 관심을 보일 수 있지만 아직 “찾아내기” 수준은 아닙니다.
 
4단계(8~12개월)|목적적 행동의 시작(대상영속성 본격화)
이 시기부터 대상영속성이 뚜렷해지기 시작합니다. 장난감을 천으로 덮으면 천을 걷어내고 장난감을 찾으려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시기에는 A-not-B 오류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A 위치에서 장난감을 숨기는 것을 여러 번 본 뒤 B 위치로 옮겨 숨겨도 여전히 A에서 찾는 오류입니다. 이는 대상이 존재한다는 개념은 생겼지만 기억과 주의, 억제 기능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5단계(12~18개월)|삼차 순환반응(탐색의 확장)
아동은 “해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방식으로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이 시기에는 A-not-B 오류가 줄어들며 대상이 어디로 옮겨졌는지 더 정확히 추적하려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즉 대상영속성이 더 안정적으로 발달하는 단계입니다.
 
6단계(18~24개월)|내적 표상(완성 단계)
이 단계에서는 대상영속성이 거의 성인 수준으로 완성됩니다. 아동은 눈앞에서 보지 못했더라도 머릿속에서 상황을 떠올려 “어디에 있을지”를 추론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이 능력은 내적 표상(mental representation)과 연결되며, 상징놀이와 언어 발달과도 맞물려 발달합니다.


마무리하며

영유아기의 인지발달은 단순히 “똑똑해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 자체가 변화하는 과정입니다.
그중에서도 대상영속성은 영유아가 세상을 “지속되는 현실”로 이해하기 시작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대상이 보이지 않아도 존재한다는 개념이 자리 잡으면서, 영유아는 더 복잡한 탐색과 상징적 사고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